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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상암벌 입성 세븐틴, 어쩌나 이 넘치는 여유를 [종합]

깜깜해진 하늘을 배경으로 3만 5천 개의 별이 쉼없이 발광했다. 그들이 비추는 곳엔 13명의 또 다른 별, 세븐틴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그들은 하나의 커다란 별이 됐다. 데뷔 10년차에도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룹 세븐틴이 마침내 상암벌을 접수했다. 세븐틴은 27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을 열고 3만 5천 명의 팬들을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30, 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된 앙코르 투어의 일환으로 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당초 한국과 일본의 3개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서울 공연 2회를 추가하면서 상암벌에 입성했다.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단독 콘서트로 선 국내 가수는 서태지, 싸이, 빅뱅, 지드래곤에 이어 세븐틴이 다섯 번째로, 3세대 이하 아이돌 그룹 중엔 세븐틴이 최초다. 이날 공연에선 지난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에서 퍼포먼스 무대를 최소화했던 에스쿱스까지 모든 무대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온전한 13인 완전체가 선보인 무대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오프닝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다강렬한 밴드 라이브 연주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세븐틴은 공중에 매달린 플라잉 스테이지 안에서 위풍당당한 포스와 함께 등장, K팝 신을 제패한 히트곡 ‘손오공’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오프닝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음악과 무대의 향연이었다. ‘손오공’으로 시작된 공연은 ‘돈키호테’, ‘박수’, ‘울고 싶지 않아’, ‘퍼킹 마이 라이프’, ‘록 위드 유’까지 숨가쁘게 이어졌는데 눈 뗄 틈 없는 퍼포먼스의 연속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부분의 아이돌 콘서트들이 밴드셋 라이브에 맞게 곡을 편곡해 선보이는 가운데 세븐틴 역시 스타디움 규모에 맞게 강렬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돔 공연장을 넘어 스타디움으로 체급을 키우며 스케일을 달리 한 이들은 객석을 메운 3만 5천 캐럿들과 열띠게 호흡을 주고 받으며 대형 공연이라 가능한 역대급 장관을 연출했다.특히 이들은 대규모 공연에 걸맞게 퍼포먼스 내내 대형을 넒게 선보이면서도 빈 틈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대형 전광판을 십분 활용해 시원한 볼 거리를 제공했다. 또 드넓은 공연장을 움직이기 위해 고안된 이동식 무대를 자주 활용하며 캐럿들이 보다 가까이서 무대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비현실적 뷰…꿈만 같아” 상암벌 입성 소감데뷔 10년차에 맞이한 ‘상암벌’ 입성이라는 위업에 멤버들 역시 감격을 드러냈다. 멤버 승관은 “이게 말이 되나. 이 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라 굉장히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를 했다”고 말했다.이들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연”(도겸), “이렇게 큰 공연장을 우리 캐럿들이 채워 주셨다”(조슈아)며 감격을 전했다. 승관은 “아직까지도 정말 꿈 같다. 인천아시아드 공연을 해서 좀 적응할 줄 알았는데, 굉장히 떨리는 마음이다. 벌써 최고의 선물을 받은 마음”이라고 말했고, 버논은 “내가 마포구 출신 아닌가”라며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에서 무대를 선보이게 된 개인적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세븐틴은 2019년 드림콘서트 당시 합동 무대를 통해 이날의 무대에 선 적이 있다. 에스쿱스는 “리허설 할 때부터 드림콘서트 얘기를 했는데, 우리에게 굉장히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라서 캐럿 분들과만 이렇게 콘서트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 오늘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 내가 가진 에너지를 오늘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이들은 대규모 공연에 걸맞게 퍼포먼스 내내 대형을 넒게 선보이면서도 빈 틈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더 정교하고 확고해진 3색 유닛 무대3색 매력의 유닛 무대는 이날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물들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보컬 유닛(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바람개비’, ‘먼지’를 열창해 감성을 몽글몽글하게 만든 데 이어 베스트 앨범 수록곡인 신곡 ‘청춘찬가’를 통해 또 한 번 분위기를 달궜다. “여러분들이 오늘 청춘찬가 처음 듣는 분들”이라고 말해 캐럭들을 환호하게 한 이들은 다정다감한 음색과 톤으로 곡을 열창했다. 미디엄 템포의 이 곡은 ‘오늘 집에 가는 길엔 내게 수고했다고 / 나름 쉽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다고 / … 우리 목소리로 어디서라도 부르자 청춘찬가’ 등 세대 불문 모두를 위로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들은 무대를 마친 뒤 “여러분과 같이 하는 지금이 청춘이다”라고 외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퍼포먼스 유닛(준, 호시, 디에잇, 디노)의 무대는 몽환적 강렬함 그 자체였다. 순백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 ‘하이라이트’로 몽환적인 남성미 가득한 무대를 연출한 데 이어 신곡 ‘스펠’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한도 초과의 몽환미가 인상적인 분위기의 팝 곡으로 멤버들의 한층 정교하고 유려해진 춤선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담은 퍼포먼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이 느껴지는 곡으로 여운의 잔상 또한 길었다. 마지막 힙합 유닛(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의 무대는 등장부터 화끈한 비트 위 자유분방한 매력의 향연이었다. ‘파이어’, ‘백 잇 업’에 이어 공개된 신곡 ‘라라리’ 또한 박력 있으면서도 한층 여유로운 유닛의 매력이 극대화된 무대로 역대급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 역대급 허슬 ‘마에스트로’·‘핫’ 이어 ‘아주 나이스’까지…매력도 무한대 공연은 페스티벌 구간으로 명명된 ‘홈런’, ‘레프트 앤드 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으로 이어진 레퍼토리로 숨가쁘게 이어졌다. 세븐틴은 특유의 잔망미와 재간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캐럿들을 쥐락펴락했다. 특히 ‘캐럿 맞춤형’ 선곡이라 할만 한 ‘뷰티풀’ 무대에선 폭죽이 터지며 세상 예쁜 장면을, ‘음악의 신’에선 현장에 모인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역대급 장관을 연출했다. ‘에이프릴 샤워’, ‘겨우’에 이어 장장 10분에 달하는 ‘잇츠 캐럿 타임’이 이어졌고, 이날 공연의 백미인 신곡 ‘마에스트로’ 무대가 베일을 벗으며 현장은 더할 나위 없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를 담은 노래다. 앞서 발표됐던 세븐틴 노래들의 음악 소스가 곳곳에 활용돼 익숙함을 준 가운데 마에스트로의 지휘 퍼포먼스에 따라 이끌어진 역대급 고난도 퍼포먼스로 완성됐다. 무대를 마친 뒤 호시는 “캐럿들에게 베스트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이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고, 민규는 “여러분들께 먼저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관은 “우지 형이 ‘지독한 세븐틴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말한 게 생각난다”며 “어디까지 가보나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디에잇은 “퍼포먼스도 역대급으로 마지막 구간에 허슬을 했다. 팬들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식 엔딩곡 ‘핫’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은 오래지 않아 앙코르 레퍼토리로 열기를 이어갔다. ‘이마’,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 가요’, ‘헤드라이너’에 이어 무한 루프의 ‘아주 나이스’까지 앙코르만 1시간 가까이 진행되며 세븐틴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세븐틴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총 4회의 국내 스타디움 공연을 통해 약 12만 6천 명의 국내 캐럿(팬덤명)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다음날인 오는 29일 신곡 4곡이 포함된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매하고 음악 방송 활동에 나서며, 이후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현지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7 21:05
경제일반

롯데마트 문화센터, 여름학기 회원 모집

롯데마트가 25일부터 전국 문화센터 59개점에서 24년 여름학기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번 여름학기 강좌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되며, 방학 시즌을 고려해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 수업과 자녀 양육에 도움을 주는 홈스쿨링 강좌를 비롯해 뷰티에 관심이 있는 성인 대상으로 퍼스널컬러&메이크업 강좌 등을 준비했다. 먼저, 여름철 휴가나 근교 나들이를 계획하는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직전학기 대비 성인 대상 뷰티 관련 강좌를 20% 확대했다. 해당 강좌는 각 수강생들의 이목구비와 피부톤에 적합한 퍼스널 컬러를 진단한 뒤 자신의 색깔과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패션을 추천 받을 수 있는 강좌다. 더불어 여름 더위로 메이크업 관리가 힘든 점을 고려해 땀을 흘려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뷰티 노하우도 공유할 예정이다.또한, 이번 여름학기에는 방학을 맞아 롯데마트 문화센터가 단독으로 신규 개설한 ‘자연 스토리 미술 생크림’ 강좌를 만나볼 수 있다. 생크림이란 ‘생각이 크는 그림 동화’라는 줄임말로, 그림 동화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동화 내용에 나오는 자연물을 활용해 미술 창작 활동을 진행하는 강좌다. 대표적으로 알로에를 천연 색소로 염색하기, 빨간 토마토를 활용해 피자 만들기, 옥수수알로 팝콘나무 만들기 등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 위주로 준비했으며, 해당 강좌는 롯데마트 광교점을 포함해 15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엄마들을 위한 온라인 자녀 양육 강좌도 개설했다. 해당 강좌는 독서부터 성교육, 영어와 수학 등 여러 분야의 기초 교육을 제공해 자녀 홈스쿨링의 토대를 마련해주고, 10시반부터 23시까지 시간대를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수강 신청 편의성 또한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표 강좌로는 EBS English 대표 강사 효린파파 성기홍의 ‘참 쉬운 엄마표 영어’, ‘최고의 선생님 엄마표 수학 가베 비법’이 있다. 문화센터 강좌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현장 이벤트를 선보인다. 5월 4일과 5일에는 문화센터에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 수강생에게 간식이 들어있는 무료 캡슐 뽑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불어 롯데몰 수지점을 포함한 19개 문화센터에서 인기 장난감 베이블레이드 배틀을 개최한다. 해당 배틀은 여름학기 특별 강좌로 진행되는 것으로, 5~7세 아동이 참여하는 ‘루키 리그’와 8~10세 아동이 참여하는 ‘주니어 리그’로 나눠져 진행되며, 별도 참가비 2000원을 내면 참가할 수 있다. 엄선주 롯데마트∙슈퍼 문화센터팀 담당자는 "아이도 부모도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름학기 강좌와 함께 알찬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온 가족이 즐거운 롯데마트 문화센터가 되기 위해 다채로운 강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5 08:23
배구

[SMSA] 한유미 위원 "'포스트 김연경' 시대 준비, 팬서비스 확대·경쟁력 강화 필수"

'여자배구 레전드' 한유미(42)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스포츠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은 V리그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유미 위원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국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개강 첫날 강연자로 강단에 섰다. 일간스포츠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끌 리더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한 SMSA는 실무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이 산 경험을 통해 얻은 배움을 수강생과 공유하는 자리다. V리그 출범 원년 멤버인 한유미 위원은 통산 272경기에 출전, 2578득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활약했다. 은퇴 뒤에는 해설위원과 방송 활동으로 '배구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V리그 여자부는 2023~24시즌 평균 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넘버원 스포츠 콘텐츠로 평가받는 프로야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유미 위원은 "배구는 특정 선수를 향한 팬심(心) 영향력이 유독 큰 스포츠"라면서 V리그 인기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존재를 꼽았다. 유럽 무대를 누비며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선 김연경으로 인해 배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가 한국 무대로 복귀한 뒤 자연스럽게 리그 인기도 상승했다는 것. 현장도 배구팬 관심에 부응하고 있다고 봤다. 한유미 위원은 "퇴근길 동선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거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더 긴밀하게 소통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구단도 더 다양한 상품·예매권을 기획·제작하며 인기에 걸맞은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은퇴를 고려하던 김연경은 지난 8일 KOVO 시상식에서 "다음 시즌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며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V리그는 눈앞으로 다가온 '포스트 김연경 시대' 준비해야 한다. 한유미 위원도 "김연경이 은퇴하면 (V리그) 관중 수와 시청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배구인들의 고민이 많다. 여자 국가대표팀도 김연경·양효진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고전하고 있고, 대표팀 경기를 향한 배구팬의 관심도 줄었다. V리그 인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유미 위원은 V리그 성장을 위해 2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체험 마케팅' 확대. 경기장을 찾은 배구팬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유미 위원은 "운동선수들을 연예인처럼 보는 시선이 커졌다"라고 설명하며 "이제는 라커룸, 숙소 생활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 구단 차원에서 이런 니즈(Needs)를 만족하려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도 필수라고 봤다. 경쟁력 강화 얘기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를 당했다. 반면 몇몇 스타플레이어 몸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한유미 위원은 "리그 전체 선수층이 얇다 보니 일부 선수 몸값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까지 배구가 인기를 얻은 건 국제대회 선전 덕분이었다. 결국 실력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소년 배구 활성화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예전에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처럼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 어린 선수들 실력을 키우고, 좋은 지도자가 지원해 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3:30
프로야구

시즌 첫 DH와 마주한 염경엽 감독의 소신 발언 "경기 수 줄여야, 126G 적당" [IS 인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시즌 첫 더블헤더(DH)를 앞두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소신 발언을 했다.염경엽 LG 감독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DH 1차전에 앞서 "기본적으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 일본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행 KBO리그는 144경기(팀 간 16경기)씩 치른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133경기(총 532경기)에서 128경기(총 576경기)로 일정이 줄기도 했지만 10구단 KT 위즈가 1군에 입성한 2015년부터 144경기(총 720경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162경기)보다 적지만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더 두터운 일본 프로야구(NPB·143경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다.현장에선 "경기 수가 너무 많다"는 하소연이 꾸준히 나온다. 과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144경기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건) 프로야구 발전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120경기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도 틈날 때마다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시즌 첫 DH를 앞두고도 총대를 멨다. 올 시즌 KBO리그는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다음 날 DH를 소화해야 한다. 한 여름인 7·8월은 제외되지만,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DH 부담이 작지 않다. LG는 20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돼 21일 DH가 잡혔다 부상자가 많은 팀 사정상 DH가 반갑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난 126경기가 가장 적당한데 적다고 생각하면 133경기가 적합한 거 같다"며 "경기 수를 늘리는 게 야구 중계권료를 높이는 게 아니라 야구의 질과 가치, 팬들의 가치가 높아야 중계권료가 올라가는 거다. 경기 수를 늘려야 중계권료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이론으로 그렇게 한 건데 개인 의견을 물어봤을 때 난 엄청나게 반대했다. 잘못된 사고"라고 부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월 29일 지상파 3사와 3년간 총액 16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2월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던 4년, 2160억원과 연평균 금액(540억원)이 동일하다. 당초 중계 시장이 악화해 4년 전보다 계약 내용이 좋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비껴갔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무선 중계방송권은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우선 협상권을 따낸 CJ ENM(티빙)과 3년간 손을 잡았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유무선 중계권 최고 금액.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수를 줄이면 중계권료가 깎인다고 생각한다. 절대 깎이지 않는다"며 "올해 경기 수를 줄였다고 해서 중계권료가 떨어졌을 거 같나. 안 떨어졌을 거다. 경기 수가 줄면 중계권료를 깎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경기 수를 못 줄이는 거"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시즌) 막판에 경기도 아닌 경기를 하지 않나. 팬들한테도, 팀에도 아무 의미 없는 경기가 된다는 거"라면서 "마지막에 몰려서 경기 치르느라 정신 하나도 없다. 경기의 질을 높이고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시즌 38경기씩 치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경기가 재밌으니까 보는 거"라고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13:50
생활문화

[IS현장] 튤립에 홀딱 빠진 헬로키티, 에버랜드는 봄나들이 선물세트

봄을 맞아 깜찍한 캐릭터들을 초대한 에버랜드가 화려하게 꽃단장을 했다. 지난 16일 드넓은 테마정원을 천천히 걷다 보니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졌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국내 여가 문화 변화 속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정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짜릿한 놀이기구와 판다가 떠오르는 에버랜드가 지난 40여 년간 한국의 꽃·정원 문화를 선도해온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76년 '용인 자연 농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을 당시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그 넓은 땅에 가족 동산을 만드는 것을 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안목은 적중했다. 숲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숲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자연 속 힐링이 일상이 됐다. 산림청 발표에서도 우리나라 성인 7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숲길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십년간 허리 숙여 꽃과 나무를 심어온 에버랜드는 어느덧 5대 테마정원을 앞세워 봄나들이 종합 선물세트로 자리매김했다. 사계절 축제 콘셉트에 따라 변화하는 약 1만㎡의 '포시즌스가든'에 튤립축제를 맞아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이 활짝 폈다.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포토존 앞은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붐볐다.다음 달 17일부터는 '장미원'에 720품종 약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 에버랜드의 장미 사랑은 남다르다. 10여 년간 자체 개발한 24품종의 에버로즈는 세계 장미 콘테스트와 명예의 전당에서 수상하기도 했다.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의 1㎞ 관람로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입구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대나무가 방문객을 맞는다. 해발 210m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뷰 포인트에서는 13품종 700여 그루 매화나무가 감탄을 자아낸다. '뮤직가든'은 음악이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 효과를 모티브로 한 정원이다.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 제작 테마송이 흐르는 370m 산책로에서 수목들과 교감할 수 있다.특히 뮤직가든에서는 160년생 느티나무와 110년생 산수유 등 접하기 힘든 고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병철 창업 회장의 친필로 만든 5.5m의 기념비도 있다.에버랜드 인근에 위치한 9만㎡ 규모 자연 생태 체험장 '포레스트캠프'에는 1000여 명이 모일 수 있는 다목적 잔디 광장과 야외 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개별 행사나 기업 발표회 등에 적합하다.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은 "여가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 변신해갈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가진 정원 인프라들이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인=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9 07:00
연예일반

이윤진, 이범수 저격 “모의 총포=장난감 총? 경찰이 허술하냐”

배우 이범수와 이혼소송 중인 이윤진이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18일 이윤진은 SNS에 “아무려면 대한민국 경찰 질서계가 장난감 총 들고 온 여자 신고를 받아 확인 폐기할 만큼 허술해 보입니까?”라며 “숨어서 머리 쓰는 사람이나 그걸 그대로 방송하는 유튜버나”라며 저격 성 글을 올렸다.이윤진은 전날인 17일에도 폭로성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서울에 13일 정도 있었나. 먼저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이범수)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4월 한 달, 불법무기 신고 기간이다. 혹시라도 가정이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떨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후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에서 반박성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채널 소유자 이진호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제품은 비비탄총이라고 한다”며 “영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가 선물로 줬던 것이라고 한다. 외부에서 보면 상당히 정교해 보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이범수는 아무런 생각 없이 비비탄총을 집에 뒀다고 한다. 지난해 이윤진과 부부싸움에서 이 장난감 비비탄총이 화두에 올랐다고 한다”며 “부부싸움 과정에서 이윤진이 총기를 왜 집에 가지고 있느냐며 불법 무기로 신고를 하겠다고 했고 이범수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16일 이범수와 이윤진의 파경 소식이 전해졌다. 이범수는 지난 2010년 이윤진과 재혼했으며,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이혼 소식이 세간에 알려진 후 이윤진은 이범수를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SNS를 통해 올렸다. 이윤진에 따르면 현재 이범수는 돈줄도 끊고 집안 문도 굳게 닫아둔 채 이윤진의 연락을 무시하는 상황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8 19:25
산업

롯데 신동빈, 올해 첫 공식 해외 현장 경영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 행보로 말레이시아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장을 찾아 신성장 동력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지주는 18일 신 회장이 전날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공식적으로 해외 사업장 현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을 찾은 데 이어 이차전지 사업장도 찾으면서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선도를 당부했다.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롯데가 4대 신성장 영역으로 꼽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지난 3월 신 회장은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1월 준공된 이 공장은 롯데가 주요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신 회장은 그룹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를 꼽은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해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꾸고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8㎛(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두께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특히 지난해 말 5·6 공장을 준공하면서 말레이시아 현지의 연간 생산 규모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체 생산량의 75%에 해당하는 6만t 규모로 늘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809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또 올해 하반기에는 5·6 공장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등 말레이시아를 해외 진출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는 전북 익산에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고,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스페인과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이날 방문에는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동행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11:50
프로야구

[SMSA] 박용택 "스타의 솔직함이 진정성..그게 마케팅"

"스포츠 스타들도 진짜 본 모습으로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첫 강연자는 제2의 야구 인생을 개척 중인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박용택 위원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SMSA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총 23회 강연(6주)으로 진행됐고, 이번엔 총 22회 강연(8주)으로 알차게 구성했다.2002년 프로 입단한 박용택 위원은 2020년 은퇴할 때까지 LG 트윈스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통산 2236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0.308, 1192타점, 1259득점, 도루 313개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2504안타는 KBO리그 역대 1위. 그의 등 번호 33번은 구단 역대 세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박용택 위원은 "2018년 양준혁 선배의 최다 안타 기록(종전 2318개)을 깨고 공황장애가 왔었다. 그러면서 올해 그냥 은퇴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었다"며 "몇 년을 버티면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내 계산으로는 딱 2년이었다"고 회상했다. 2019년 1월 LG와 자유계약선수(FA) 2년 계약한 박용택 위원은 '계획대로' 유니폼을 벗었다. 박 위원은 "은퇴하고 '뭘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다"며 "첫 번째로 배제한 거는 은퇴하자마자 유니폼 입고 야구장에서 일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현장을 떠났지만, 야구와의 인연을 놓을 순 없었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해설위원으로서 입지를 넓혔다. 그러면서 운명 같은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만났다.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의 도전을 담은 '최강야구'는 지난해 SMSA 첫 번째 강연자였던 김성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박용택 위원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게 편집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방송국 사람들이라는 게 다르긴 하더라"며 "욕심 많고 항상 1등하고 싶어 하는 내 이미지가 정확하게 나온다. 누구 좋아하라고 하는 얘기도 잘 안 한다. 그런데 그런 걸 너무 좋은 사람처럼 써준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야구 본연의 모습에서 찾았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니 그에 걸맞은 진정성이 묻어 나온다는 의미다.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비슷하다. 박용택 위원은 "(선수들이) 어떤 팬이나 대중에 대한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며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시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었던 건 거짓말하지 않았고,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마케팅 관점으로 보면 박용택 위원은 '좋은 상품'일 수 있다. 실제 여러 회사에서 함께하자는 러브콜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박 위원은 직접 부딪혀 보는 걸 선택했다. 그는 "프로야구 은퇴하고 4년 차인데 아직 회사(소속사)가 없다. 제가 경험해 보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직접 운전하고 스케줄 관리하고 (섭외) 전화도 받는다. 옷도 챙기고 미용실도 다녀오고 이 모든 걸 지금 다 해보고 있다"며 "스포츠 스타들의 마케팅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어떤 부분들이 또 할 수 있는 부분일까 궁금해졌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07
연예일반

밴드 더로즈 “홍대 버스킹서 코첼라까지... 믿기지 않는다”

밴드 더로즈가 코첼라에서 K밴드의 위상을 높였다.더로즈(김우성, 박도준, 이재형, 이하준)는 지난 14일에 이어 오는 21일 미국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2주 차 무대에 오른다. 더로즈는 지난 14일 한국 록 밴드 사상 처음으로 코첼라의 대형 스테이지인 아웃도어 시어터(OUTDOOR THEATRE)에 출격해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다. 더로즈는 공연 중 “저희는 7년 간 함께하고 있다. 홍대 버스킹으로 시작하여 첫 공연의 관중은 20명이었고 그 중의 반은 친구들이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미국 빌보드에서는 코첼라 1주 차 무대 중 14일 공연의 헤드라인으로 더로즈를 소개하며 전 세계 팬들이 보내온 뜨거운 현장 에너지를 전했다.또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와 탄탄한 가창력, 농익은 퍼포먼스를 입증한 더로즈는 열띤 반응에 힘입어 2주 차 공연에도 웰메이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로즈는 앞서 개최된 ‘던 투 더스크’(DAWN TO DUSK) 북미 투어에서 약 6만 6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최근에는 유럽 투어를 진행하며 약 7만 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더로즈는 투어 이외에도 시카고, 남미 및 유럽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미국 라스베가스 ‘Life is Beautiful’, 스위스 ‘몽트뢰재 재즈 페스티벌’ 등에 출연하며 ‘대표 K밴드’다운 위상을 드러냈다. 더로즈가 출연하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주 차 무대는 코첼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8 08:14
프로축구

“모든 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故 유상철 감독 함께 기억한 울산·요코하마 [IS 현장]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울산 HD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두 구단에서 모두 뛰며 레전드로 활약했던 고(故) 유상철 감독을 함께 기린 것이다. 울산 서포터스는 물론이고 원정길에 오른 일본 요코하마 팬들도 뜨거운 박수와 걸개로 하늘에서 보고 있을 유상철 감독을 다시 기억했다.17일 울산과 요코하마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이 열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안팎에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들로 마련됐다. 대회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운명의 4강전 무대지만, 울산과 요코하마 모두에서 뛰었던 유상철 감독이 연결고리가 됐다.경기 전부터 경기장 인근에서는 유상철 감독의 역사가 담긴 머플러, 티셔츠 등이 판매됐다. 울산 팬들뿐만 아니라 요코하마 팬들도 구매가 가능한 아이템이었다. 또 헌신과 기억의 벽을 개방해 유상철 감독의 울산·요코하마 시절 유니폼이 전시되는 한편 요코하마 원정 팬들도 유 감독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울산 선수들은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티셔츠와 머플러를 직접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섰다. 경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을 통해 유상철 감독의 울산·요코하마 시절 영상이 송출됐다. 요코하마 팬들을 위한 일본어 자막도 더해졌고, 요코하마 서포터스석에선 영상이 나오는 내내 유상철 감독을 위한 박수가 쏟아졌다. ‘포기하지 않는 영혼을 우리가 잇겠다’는 일본어와 함께 한글로 ‘유상철 형과 함께’가 적힌 걸개도 들어 보였다. 유상철 감독을 상징하는 숫자인 전반 6분이 되자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와 함께 1분간 박수 응원이 이어졌다. 울산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통천과 함께 ‘푸른파도와 유비는 언제나 함께해’, ‘포기하지 않는 정신은 유상철과’, ‘유비의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는 등 걸개도 들어 보였다. 울산 서포터스는 물론 요코하마 팬들도 응원을 멈추고 1분 내내 뜨거운 박수로 유상철 감독을 기억했다.고 유상철 감독은 지난 199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9시즌을 울산에서 뛰며 두 번의 K리그 우승(1996·2005)과 리그컵 우승(1995·1998)을 이끌었다. 요코하마에서도 4시즌 동안 뛰며 두 차례 J리그 우승(2003·2004)을 이끌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요코하마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을 할 때부터 일본 현지에서도 꾸준히 유 감독을 응원하는 걸개를 걸었을 정도였다.이처럼 유상철 감독과 인연이 깊은 두 구단의 맞대결인 만큼, 울산 구단은 AFC와 요코하마 구단에 협조를 구해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이벤트들을 마련했다. 요코하마 구단과 서포터스도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더욱 값진 자리가 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유상철 감독 추모 행사를 한다는 걸 들었다. 두 구단이 함께 하는 건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며 “공교롭게도 중요한 자리(4강)에서 만나긴 했지만, 그런 세리머니를 함께 한 것에 대해 두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상철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서 대전시티즌과 울산대와,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이끌었다. 인천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시즌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잔류를 이끈 뒤 회복에 전념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 6월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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